꿈(异象)(2000.02.20) 꿈(异象) 될 듯하면서도 되지 않는 것 안될 성 싶은데 신기하게 되는 것 가진 것보다 더 갖고 더 실감나는 것 현실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 그것도 맘껏 이루고 그래서 즐거운 것 하여튼 간에 그 꿈 생시처럼 소망으로 피워 마음에 품고 산다면 언젠가는 실감나리 언젠가는 즐거우리 언..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소명(召命)(2000.02.13) 소명(召命) 주머니 속 재(财) 내 것인 양 하고 우물쭈물 망설이면 스리슬쩍 남의 것 되어 끝내 다른 이 손에서 소불원(所不愿)이 되네 설마설마 하다가 설마가 사람잡는다네 「천천히」, 「나중에」 하며 안연(晏然)하여 미루면 아껴 친애(亲爱)하는 이 마귀의 자식됨이 순간이네 예수를 ..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청상(青孀)(2000.01.16) 청상(青孀) 올말졸망 토끼같은 새끼들 여섯이나 질러놓구 삼대독자 생떼 같은 지아비 훌쩍 떠나버렸소 엄동설한 칼바람에 사람들은 엄두를 못내고 멀찌감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만 섰으니 할수있나 곡괭이로 언 땅 찍어 대충 묻었지요 동네 아낙 둘만 모이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 「..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자기 반성(2000.01.09) 자기 반성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당분간 영업 안합니다.󰡕 「왜냐구요? 내부수리중이거든요󰡕 「뭐가 잘못되었냐구요? 아마 그런 것 같아요󰡕 「이제야 그걸 알았냐구요? 제가 좀 둔하거든요󰡕 「언제쯤 끝나겠냐구요? 글쎄, 해봐야 알겠네요.󰡕 「어지간하면 대..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새해 아침에…(2000.01.02) 새해 아침에…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받은 만큼 주고 준 만큼 받는 것, 그것이 법(法)이었다 새 법(法)이 생겼으니 이름하여 예수사랑의 법(法) 되로 받으면 말로 주고 해(害)를 받았어도 복(福)으로 돌려주고 셈한 것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 새 천년 맞아 묵은 것 그렇게 떠나 보내는 마음..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우산(雨伞)(98.08.30) 우산(雨伞) 우린 널 잊고 살지 생각조차 못하니 아끼기나 할까 버린 듯 굴리다가 날 궂으면 찾아도 너 어디 두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나 천지 굿하듯 들뛰다 겨우 살 휘고 먼지범벅 널 찾아 대충 털어 날씨 핑계로 받쳤지만, 날 들어 하늘 개이면 잊고 돌아오기 일쑤라 어쩌면 우리네 인생..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누가 오늘을 목놓아 울랴(98.05.25) 누가 오늘을 목놓아 울랴 오천원 짜리 위조지폐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 화폐에는 위인들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천원짜리에는 퇴계 이황 선생의 초상이, 만원짜리 지폐에는 세종대왕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우리의 생활수단인 화폐에 위인들의 초상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어떤 말은 듣기에 따라서…(98.05.10) 어떤 말은 듣기에 따라서… 강릉부자새치껍데기쌈싸먹다가 아흔아홉칸고래등같은기와집 훌렁넘어갔다야그했드니만 뭔가생각하던작은눔아가 낄낄거리고웃었더란다 이눔자슥먼싸가지여 호통을쳐부렀더니 이바구맹랑하다 새치쌈힘좋소 그렇다치면 아부지요 뭣땀시 낡은건물허는데고..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옛날옛적에…(98.03.15) 옛날옛적에… 옛날꼰날에 이런 나라가 있었다드라 진짠진 잘 몰러 나두 들은거여 사람들은 눈이 한짝씩이드래. 물어보들 모태 왼짝잉가 오른짝잉가 것두 몰르지만서두 하이튼간에 말이여 눈꾸녕이 한짝씩이였드래 애길하믄 쫌 길꺼 가텨 그래두 내 얘길 한 번 해볼참이여 잉금이 이썼는.. 시근밥 솥단지 2019.04.16
화전(花煎)(98.03.22) 화전(花煎) 새색시 고운 마음 화전을 붙인다네 쌀가루 한 홉에다 참꽃 또한 한 접시 세파에 시달리다 파김치로 들온님 안스러 아픈 가슴 위로하는 지혜여 영변약산 아니어도 진달래 참꽃이니 이 화전 한 향기에 오만시름 잊으소서 - 朴 栄 淳 - 시근밥 솥단지 2019.04.16